'윤하'에 해당되는 글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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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후기 쓰러 들어오다가, 인기글에 16년도 빛콘 후기가 있어서 눌러봤다.

생각보다, 지금 다시 읽어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말들을 내가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비록 그 해 연말콘은 없었기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카메라 들고 설치고 다니는 거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도 콘서트장으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기다리다가 정신없이 나갔다.

비오는 날 짐이 많으면 상당히 거슬리기도 하고, 이번 콘서트는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라 사진도 얼마 못찍을 것 같아

카메라를 들고 가야 하나 놓고 가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들고 갔다. 어차피 포토타임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고민을 하느라 야광봉을 두고 갔다ㅡㅡ;

몇번을 가도 콘서트장 가는데 설레고 정신없는건 변하지 않는 것 같다(핑계)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길이 너무 습하고 더웠다...

그래도 출발할 때 만큼 비가 안오는 것에 감사하며

내 정수리에서 나는 비를 맞으며 콘서트장으로 갔다....

다행히(?) 콘서트장은 첫날과 같이 냉동고라 땀은 빨리 식었고,

들어가기 전에 로비콘 하러 오신 윤민님께 야광봉을 빌려서 야광봉과 함께 입장할 수 있었다 ㅎㅎ

 

1일차 후기에도 적었듯이, 과연 오늘은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정작 오늘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 생각 못하고 그냥 앉아서 봤다.

대신 그래도 공연의 세세한 부분들이 더 느껴지는 것 같고, 1일차와는 또 다른 점들이 있으니

그런 재미도 있구나 싶었다.

 

확실히 오늘은 첫날보다 긴장도 덜 했는지 처음부터 목상태도 좋았던 것 같고,

후기를 열심히 읽어보셨다며 첼로 소리를 키우셨다고 했다.

여전히 잘 들리는건 아니지만 그건 너무 윤하 목소리에 집중해서라고 생각하고,

밴드에서도 베이스가 잘 안들리는거 생각하면, 그래도 좀더 풍성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C열 중앙이라는 자리.

첫날은 F열이였는데, 이때는 딱 윤하 눈높이 정도의 위치에서 편안하게 음악과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윤하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잘보이는 자리여서 좋았던 것 같다.(얼빠아님)

평소에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노래방을 자주 가는 편인데

내가 부르는 노래는 내가들어도 감정이 없어서...

사실 요즘 새로 알게된 사람들에게 들은 말이 나는 말에 감정이 하나도 없다는 거여서

그런면에서 더 윤하의 말 하나하나와 표정, 감정에 집중해서 보지 않았나 싶다.

 

중간중간에, 인상깊어서 후기에 써야지 했던 것들이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 한가지는, 참 윤하가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 것이다.

아마 미사기 끝나고 sunflower 전이였을 텐데, 대충 살다보면 원치 않은 이별도 참 많고

그래서 아쉬움도 참 많은데 그러다보니 있을 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였다.

이 어리석고 모자란 나는 사실 얼마전에 가슴아픈 일을 겪고

내가 아무리 잘해줘봐야 다 소용없고,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플 뿐이라

다시는 남에게 그렇게 마음주지 않고, 그저 그렇게 내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어제 밤에 'A Star Is Born'을 보고 잤는데, 영화의 마지막에 잭슨의 형인 바비와 앨리의 대화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It isn't your fault. It just isn't. You know who's fault it was? Jack. That's it. No one else."

물론 언제나 남탓만을 할 수는 없다. 분명 내가 잘못했을때도 있을 수 있고, 나의 잘못이 있을수도 있다.

다만, 특히 인간관계에서, 모든 것을 나의 탓이라 생각하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지개 저편의 가사처럼,

"다정했던 너와의 기억이 나를 만들어가고

언젠가는 다른 누구에 전할거야

세상은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빛으로 가득하다

그걸 알려준 너에게 참 고마워"

지나간 인연에 배우고, 새로운 인연에 더 잘하면 되는거다...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된 것 같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봄있, 미사기도 그렇고 sunflower, 무지개 저편 모두 울컥울컥하며 들었다.

또 얼마전에 친구랑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우울이라는게 내재되어있는걸까.."하며 털어놓았던 이야기들도 생각나고

그런 시기들을 잘 견뎌내고 이렇게 밝게(?) 노래해주시는 윤하님께 너무 존경스럽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저는 Himawari도 참 좋아하는데요 다음엔 이 해바라기도 불러주세요 윤님...ㅋㅋㅋ

 

나는 글도 참 못쓰고 말도 참 못한다.

내 안의 감정을 끄집어낸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부끄러워서, 들키고 싶지 않은데 또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다 보니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윤하가 이번 콘서트, 특히 혼자 하는 부분이 끝나고 나서

자신 혼자서, 자신의 목소리로 무대를 모두 채우려 하니 알몸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하는 해냈고, 잘 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용기를 내서 좀 더 나에게 마주할 수 있고, 내 감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나의 부족함에 대한 고찰, 그리고 속으로 하는 다짐.

이런 쓸쓸하고도 아련한 감정을 가지고 있자니, 오늘은 Rainy Night 엔딩이 참 알맞게 느껴졌다.

과연 다음 주 공연에서는, 또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배워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항상, 고마워요.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오늘,

출근길이 너무도 멀었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들으며 무사히 출근을 하고

무려 네시반에 그냥 뛰쳐나와버림 ㅋㅋㅋㅋㅋㅋㅋ(본디 퇴근은 여섯시이거늘...)

오늘이 무려 윤하 콘서트날이다 이말입니다

사실 저에게 빛콘은 정말 의미가 큰게

일단 저의 첫 콘서트가 빛콘이였고,

그때 당시 저는 고3이였으며(...)

그 때 우리(윤하와 나 ㅎ)가 느꼈던 감정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때의 Lost stars와 My song and... 그리고 Hope는 가슴 깊숙히 자리잡고 있지요.

그리고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정말 많은 일들과 고민이 있는 올해이지만 이렇게 힘을 얻어 한발짝 나아아고 있나 봅니다.

제가 윤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누구보다 빛나는 별과 같은 사람이면서도,

또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싶기도 하고

물론 그만큼 관심있고 좋아하니까 느낄 수 있는 면들이 있겠지요.

하여간 이렇게 암울한 여름을 밝게 비춰 줄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간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잔잔한 울림을 얻어 온 기분이네요.

 

저는 이번 앨범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계'에서는 윤하의 목소리의 따뜻한 면이 너무 잘 드러나서 좋고,

'Lonely'는 '나는 원래 눈물이 참 많아서, 음 낮이든 밤이든 또 슬퍼와요' 라는 가사가 너무 공감이 가며,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뭐라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어려운 일'은 잔잔한 피아노라인이 너무 좋고, 거기에 더해 오는 멜로디와 가사의 울림이 조화롭고

'Rainy Night'은 감정을 절제하다가 한번에 터트리는것도, '기다리는 건 이 비 일까 그때 너일까' 라는 가사도

그냥 앨범이 좋은 점들 투성이입니다.

사실 STABLE MINDSET이라는 앨범명이 어떤 의미일까,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해 보았어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 어떤 일을 겪어도, 어떤 슬픔이 찾아와도, 이겨내고 마음가짐을 되찾을 수 있다..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과정에 있기도 하고, 덕분에 위로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도 전하기도 했고 말이지요:)

(그러고보니 팬싸가서 이걸 물어볼껄 그랬...)

 

이런 앨범 발매 직후의 콘서트라,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죠.

덕분에 처음으로 같은 콘서트의 티켓을 세장을 샀습니다(...)

 

콘서트장은 정말 좋더군요.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쾌적하고, 울림이 약간 있지만 나쁘지 않고.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첫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Lonely로 시작하길래, 이번 앨범을 다 부르고 시작하려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건 아니더군요. 쩝.

처음 들어보는 이번 앨범 라이브. 특히 사계에서 그 따뜻한 음색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초반에 약간 긴장하신거 아닌가 싶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뜬금없이 나오는 '널 생각해'

정말 오랜만에 듣는 노래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더 좋더군요.

오늘 윤하가 했던 멘트들 중 이런 말이 있었지요.

그 곡을 쓸 땐, 부를 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노래가, 가사가 더 공감이 가고, 다른 의미가 느껴진다고.

저는 원래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그닥 열심히 듣는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주로 공부할 때 노래를 듣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통학길에 노래를 많이 듣게 되다 보니, 자연스레 가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거기에 또 전에는 하지 못했던 많은 경험들이 쌓이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다보니 노래에서 전에는 느껴지지 않던 감정들이 느껴지더라구요.

널생각해 또한 그랬습니다. 오늘 들으며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네요.

 

그리고 세션분들이 퇴장하시고 혼자 무려 네곡이나 한다고 신나서 시작한

루프스테이션을 이용한 Paris in the rain.

사실 이곡은 윤하가 열심히 루프스테이션 온힘을 다해 꾹꾹 누르던 거랑,

하면서 뿌듯해하는거 보면서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 노래는 좋았다 말고 잘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ㅎ

그저 건반과 목소리로 그렇게 아름답게 곡을 완성할 수 있다는 데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연애소설 피아노버젼과 오서맑, 소나기.

오서맑은 제가 노래방에서도 부를 만큼(!) 좋아하는 노래라, 역시 좋게 들었는데

소나기는 흠.

보컬에 더 집중된 느낌이 좋기도 하면서, 그 드라이브 걸린 일렉기타 소리가 없으니 허전한 느낌을 지우긴 힘들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언제 또 들어보겠습니까.. (언제긴 일요일이지 ㅎㅎ)

 

'기다리다 미워하다 사랑하다 죽겠어

돌아가길 바래 아직 사랑해'

라이브로 몇번 들었지만 들을때마다 여전히 좋은 미사기도 불러주시고

 

또다시 전혀 예상치 못한 sunflower

닥터스 드라마 참 재밌게 봤었는데

갑자기 윤님이 OST 부르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지요.

힘든 과거를 가진 여주가 그걸 이겨내고 이뤄내는 이야기...대충 그런 내용...의 여주 테마곡이였습니다

음원보다 오늘 들은 버전이 훨씬 좋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숙제검사시간...인데 아무도 안부르더라구요 ㅠㅠ

속으로만 혼자 흥얼거리고...

마이니치는 가사를 많이 못외웠지만

무지개저편은 정말 열심히 외웠지 말입니다... 같이 부르자구 했던거 같은데 ㅠㅠ

다음 콘서트에서는 다같이 부를수 있기를...

그래도 이때쯤부터 윤님 목소리가 좀 더 풀린건지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나저나 무지개 저편도 가사 외우며 알게된 거지만, 가사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콘서트때도 언급하셨다싶이

'세상은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빛으로 가득하지'

굉장히 슬프면서도 또 희망을 노래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가사를 알고나니 들을때마다 울컥하는 것 같아요.

2010년에 나온 노래니.. 10년이 지난 목소리로 들으니 더더욱 와닿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만으로도...

 

그리고 우산 연애조건 마송앤 때창도 조금 하고

제가 한때 가장 좋아하던 노래인 home도 듣고(아마 저는 라이브로 처음 듣는 것 같아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도 듣고

그랜드피아노와 루프스테이션과 함께한 Rainy Night으로 마무리..

연애조건이랑 마송앤은 떼창 정말 좀 더 다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아무래도 다른 떼창할 만한 곡들이 없으니..

비가내리는날에는 라이브는 정말 어떻게 저 노래를 저렇게 깔끔하게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이번 콘서트의 가장 좋았던 점이라면 모든 곡을 새롭게 편곡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

이게 오히려 별로였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우선 편곡을 한다고 음악적으로 부족해진 면이 있는 건 절대 아니고,

평소에, 음원으로 전혀 들어볼 수 없는 버전이니까요.

게다가 자리도 딱 눈높이에 단차가 커서 가리는 것도 없어서 좋았고, 많은 곡들에 스트링(첼로)가 들어가서 더 풍성한 느낌을 더한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다만 첼로 소리가 살짝 묻히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기도 하고,

포토타임 주고 나서부터 노래할때도 너무 셔터소리가 많이 나는거 ㅠㅠ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엔딩은 약간 뭐랄까

신박하다고 보면 신박하고 띠용하다고 보면 띠용한?

약간 공포스럽기도 하고...

한껏 희망적인 이야기들, 화이팅하는 이야기들을 했는데

갑자기 이런 곡을 엔딩으로, 이런 분위기로 끝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 다음회차를 보면서 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쓰네요.

후기는 휘발되는 기억을 붙잡아 주니까요^^

그만큼 기억이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좋은 공연이였다고 생각해요.

아직 저에게 이 콘서트를 볼 기회가 두번이나 더 남았다는 사실이 그저 기쁘기만 합니다.

다만 이전 콘서트들을 여러번 간다면 두번째, 세번째는 뛰어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갈텐데

이번에는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가면 좋을지, 생각이 많아지긴 합니다.

과연 어떤 마음으로 가야 더 많은 걸 느끼고 올 수 있을지.

 

고민은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수고했고 푹 쉬고 목 관리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라요!

곧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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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31 KAMF 윤하 15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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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좀 바빠서 일단 조금만 올립니다.

나중에 더 올릴께요!



좀 늦은 후기ㅋㅋ

물론 막 바쁘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연휴도 있었고..연휴 전에 사진 보정하느라 힘을 다 쏟아버리기도 했고..

그러고 와서는 그냥 띵가띵가 하느라 ㅋㅋ

컴퓨터가 내 방에 있으면 금방금방 할텐데(아님)

안방 옆에 있는 서재방에 있어서 컴퓨터 앞에 죽치고 앉아있기 초큼 눈치보인다는..

언넝 자취를..


암튼 이번 오프는 꽤나 충공깽이였다.

설 연휴 전날+지방+백화점 10만원 선착순

다른건 몰라도 설 연휴 전날임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있던 찰나...악어라이브가 일반인 출입 불가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안되겠다..간다..ㅋㅋㅋㅋㅋㅋ


응모하려면 청주까지 내려가야 하기에

청주 사는 친구를 섭외

내가 왕복 버스비가 2만원이니 쿨하게 12만원 쏴주고

반스에서 신발하나 사고 남은돈으로 뭐라도 사먹어라...하고 개이득을 봄ㅎ

(그리고 친구는 딱 10.1만원으로 티켓을 받아 주었다고..)

근데 청주 가는날 친구가 서울에서 학생회 회의 있다고 청주에 없다고 하는거임ㅋㅋㅋㅋㅋPPAPㅋㅋㅋ

원래 친구랑 점심 같이 먹기로 했었는디...

다행히 어머님께서 아침에 경비실에 맡기고 나와 주셔서 받아서 혼밥..

그래서 그게 몇시냐구요?


버스 출발 9:40..

청주 도착 11:10,,


무난히 1열 중앙부근에 앉기위한 노력...


흠...

오프 안다니는 방구석 덕후 시절에 윤하따라 전국투어하는게 도데체 뭔 일이당가 싶었었는데

벌써 고양에 인천에 청주에...

올해안으로 전국투어 할듯 시포요..


그리고 도착한 현대백화점...들어가기 넘나 무섭게 생김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라 혼자 백화점 들어가는게 무섭습니다..

그냥 뭐 좀 구경하려고 해도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하면서 따라오니

저는 그냥 옆에 지웰시티에 밥이나 먹으러 감..


며칠 전부터 초밥이 먹고 싶었는데 집에 짱박혀 있느라 못먹어서

일식 돈까스집이 있길래 초밥에 돈까스 굳 이러면서 들어가서 정식을 시켰는데

주문 잘못들어가서 초밥 없는 정식 나옴 ㅠㅠ

영수증에도 잘못 찍혀있어서..발음구린 내탓이지..하면서 고냥 먹음..

돈이 있으면 초밥 따로 더 시켰겠지만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그리고 나와서 현백으로 걸어가는 길에 알바비 입금문자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한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공연장에 올라간 시간이 한시쯤!

올라가는 길에 보니까 판교 현백이랑 매장 구성 자체가 비슷한거 같아서

보니 역시나 니콘 매장이 보임

시간도 남고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들러서 렌즈 뭐있나 구경하는디

진열장에 렌즈 가격은 안써있고 스펙이 자세히 써진것두 아니고

이름정도만 써있으니 이게 언제 출시된건지도 모르겠고..

좀 보고있으니까 또 와서 찾는거 있냐고 해서 도망감ㅋㅋ

한가지 수확은 생각보다 내 d750이랑 810 850이랑 크기 무게 차이가 많이 나더라는거..

나의 선택에 다시한번 만족감을 느낌:)


거기서 한층? 두층? 더 올라가니까 7층이였음

두리번 하니까 윤나 얼굴 붙은 포스터가 보이고

음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땅바닥에 앉아있음

아 저기구나...


하고 가서 가방이랑 코트 벗어서 걸쳐놓고(더워서 땀날 지경이였음)

옆에 앉아있는데 보니까 가방으로 자리 맡아두셨길래

어차피 사람도 별로 없고 오픈된 공간이기도 하고 대강 본 얼굴들인거 같아서

가방을 냅두고 백화점 구경이나 할까 했지만 또 백화점 구경은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님..

가방에 카메라 있는것도 좀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가방이 보이는 곳에 의자?비슷한게 있길래 가서 대기..대기..네시간..흐앙

버스타고 오는길에 보려고 받아온 예능이 있어서 그거 보면서 시간 때울려 그랬는데

이놈의 아이폰

후반이 재생이 안되서 못봄 아

그렇게 갤질하고 노래듣고 멍때리고 험난한 시간들...

심지어 한시 이후에 나말고 온사람이 없어서 내가 막번이였음

한 세시?세시반? 정도에 네다섯분 정도 오셔서 그 전까지는 자괴감이 ㅗㅜㅑ


세시 반쯤 되니까 사람들도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아는 분들도 좀 오셔서 인사하고

내가 앞자리라 인사만 하고 앞으로 오고 뒤에 계신 분들은 같이 얘기하면서 놀고 계시더라.

아예 뒤로 가시려고 줄에서 빠져 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네시부터 줄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ㅋㅋ

그때쯤 내 남는 표로 같이 들어가기로 한 밍이가 와서

어디서 받아온 포카랑 포스트잇 달력같은거 나눠주고

밍이가 준 초콜릿도 먹고

그러면서 앉아서 대기하는데 리허설하는지 안에서 종비?종비였나?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밍이가 옆에서 오!!!하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 쳐다봄...

야 나도 놀랬다 임마..


입장은 선착순 줄선대로 들어갔다. 즉 들어가서 먼저 앉는 자리가 내자리.

어차피 들어가고 뒷사람 티켓 끊느라 시간 좀 있는디

마음이 급했나봄

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밍이가 내가 엄청 뛰었대 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맨앞줄에 바로앞에 빈데 일단 앉았는데

왠지 반대쪽이 더 좋을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옮김

앉아보고 만조크


그런데 어느정도 입장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옆옆옆?에는 썹님

뒤옆에는 하루형..

캠파티..

직찍들 구도가 다 비슷할꺼 같아서 전 자리로 다시 옮겨볼까도 했다가

뭐 어차피 찍는 사람이 다르고 설정이 다르고 보정이 다른거니까


(그리고 나는 이때부터 보정을 하루만에 다 해서 제일 먼저 올리겠다는 다짐을 함)


6시 시작인데 5시 30분부터 입장을 했으니

남는 시간동안은 카메라 세팅하고 기다리는 것

미리 조명 상태 보면서 노출 세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강박처럼 항상 감도를 낮추고 찍어서

셔속은 느려지고 핸드블러 생기고 난리였는데

이번에 감도 많이 높여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괜찮았다.

여튼 나포함 모든 덕구들은 저 기타를 보고 설레 머지않았을것

호프? 설마 호프? 윤나 기타침???이러면서 ㅋㅋㅋㅋㅋ


그런데 기타에 뭐가 막 쓰여있길래 확대해봤는데

안웅기? 안웅기가 누구지? 하면서 의문만 커져가는데

쩌어기 가수가 나올법한 곳에 어떤 남자분이 서계시는거임!

음? 직원인가? 곳 나오나보다! 하는데 안익숙한 노래가 나옴!

그리고 그 남자분이 앞으로 나오심!

!

시계부터 봤다...


에...누구..쎄요...?

한곡 끝나고 나서 소개를 하셨다.

히든싱어 시즌1 이문세편 준우승자이자 왕중왕전 우승자이신 안웅기씨라고 하셨다.

아 본인 싸인..

히든싱어 아이유편이나 다른 편 몇몇만 봐서 잘 몰랐다. 이문세씨 노래도 리메이크만 많이 들었지 음원은 안들어봐서 비슷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노래를 잘하시긴 잘하시더라.

열심히 분위기 띄워 주시고 붉은노을 부르시고 가셨다...그때 솔직히 덕후들 다 낚였자너 우리윤 나오는줄알고 ㅋㅋ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댕댕미인 등장!

...후기라서 쓰는 것..핀나감 아..

핀 맞을때는 참 잘 맞는데 이렇게 급하게 찍으면 항상 안맞는단 말이지 ㅠㅠ

아직 더 연습이 필요합니당


이번에는 Parade-Airplane mode-없던 일처럼-종이비행기-답을 찾지 못한 날-Propose-기다리다-비밀번호 486(앵콜)

의 순으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퍼레이드 전주와 함께 여유롭게 등장해서

베이스 땅땅 할때 그 살짝 앉는(?) 안무(?)

넘나 커여움...

이번에도 없일 후렴은 질러 주셨고

음원 싸이트에서 들어주시면 큰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넘나 귀여우면서도 뭔가 한켠으로는 좀 아쉽기도 하고..

헬로 떼창 알려주면서 라도레미 솔도레미 하는데ㅋㅋㅋ 넘나 커엽ㅋㅋ

랩도 넘나 좋았고 ㅋㅋ

평소에 힙합 랩 정말 안듣는데 우리윤이 하는 랩은 왤케 듣기 좋니..

랩하고 뿌듯한듯이 웃는것도 렬루 귀여움

(덕구의 아무말 대잔치)


그리고 노래 끝날때마다 다 신곡이라

"괜찮죠? 제말 맞죠?"

하는데 ㅋㅋㅋㅋ숙제 잘해왔다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초등학생같아 ㅋㅋㅋㅋㅋㅋ

예..어련히 좋겠습니까..

12/27 이후에 들은 노래가 누나 5집 말고는 손에 꼽는걸요...


콘서트 홍보하면서

"이게 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 그런 그런 연결고리거든요"

하는데 엄...네..할많하않..


"약간 한편의 극을 보는 것 같은 공연을 보실 수 있을꺼라 고 홍보를 하겠습니다(비장)"

마지막에 비장한 표정도 웃긴데 ㅋㅋㅋ

한편의 극....선진국형 공연..플비..네?

또 비오는 거에여?

풍문으로만 듣던 물바다 나도 경험할수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장소도 같은 장소 ㅋㅋ


"굉장히..제가 올때마다 얘기를 하지만.."

하는데 몸을 좌우로 흔들~흔들~

허리가 아픈가?

ㅋㅋㅋㅋㅋㅋㅋ뭔들 커엽


노답날 부르기 전에는 곡소개와 함께 곡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진짜 노답날 내용이 요즘 20-3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일꺼 같은데

왜 안뜨나 몰라...여러분..좀 들어줘요..


노래가 끝나고

"이 노래는 부르고 나면 후폭풍이 저에게도 많이 오는것 같아요.

답이 모까요

보니까 그래도 연장자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던데

인생에 답이 뭔가요..

어떻게 살면 되요..

지석진이라구요?

아..윤덕질.."

엌ㅋㅋㅋㅋ지석진....

저기 윤덕질 외치신분

연장자 아니시잖아요...님아..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이런거는 유튭에서 영상으로 확인할수 있으니깐요


무대 휘적휘적 하면서 가까이도 자주 오시고

이렇게 쳐다봐 주시니 황송할 따름이옵니다


사람들이 옛날 노래들만 알 거라 생각하지 마시구

좀 더 본인 노래에 자신감을 가지시길!

노래들 중에도 사람들이 기다리다 486만 알꺼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오헤가 얼마나 띵곡인데..

방금 찾아보니까 기다리다 오헤 둘다 멜론 500위권이구만..

여튼!

자신감을 갖고 오래 보길 바랍니다!


글 쓰기 시작할때는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급 안좋아져서 횡설수설하다가 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ㅠㅠ


나도 누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


+)

헤에....?

넘나 행-벅


볼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네이버처럼 방문자가 기록이 안남아서 몰랐는데

이렇게 확인하게 될 줄이야...


다른 분들이 후기에 써 주시는 것도 기분좋았는데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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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라이브 듣는 오프.

콘서트를 못가서 더더욱 오랜만이였던

순수클린황족음빠인 나에게 정말로 설레는 오프였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했지. 지금까지 노래 듣는 오프는 항상 힘들었다는 것을...


내 첫 오프는 뮤지컬 신데렐라였고, 그 다음 오프는 16년 빛콘이였다.

신데렐라는 엄마한테 애들 보는 뮤지컬 보냐며 핀잔받으며 봤고,

빛콘은 고3때 엄마몰래 얘매하고 친구가 얘매해줘서 보러간다고 하며 갔었다.

물론 이건 힘든게 아니다.


대학생이 되고 17년 처음 갔던 오프는 건대축제.

안그래도 사람 많은 건대에 축제까지 한다니 사람은 미어 터지고

그래도 앞순서라 꽤 앞에서 잘 보긴 했지만

끝나고 버스에 자리가 없어서..두세대 보내고 포기하고 지하철 타고 갔던 것 같고


두번째는 우연히 간 입실렌티.

아니 입실렌티를 우연히 간건 아니고 우연히 윤하가 나온거지만

중간에 친구들 다 저녁먹으러 가는데

나는 윤하 언제나올지 몰라서 굶주리며 꿋꿋이 윤하 순서를 기다렸다.

(그리고 애들 오고 나서 윤하 순서가 됬었지)

입실렌티는 진짜 힘들었다.

조금씩 앞으로 가긴 했는데 사람은 정말 많지

거기에 낑겨서 사람들 응원 하고있고..

그 공간에서 어떻게 응원을 하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였다.

그리고 덕분에 내 허리도 끊어질뻔 하기도 했고 ㅎㅎ


아마 그 다음이 썸데이 페스티벌이였던듯.

친구가 블라인드 끊어놓은 양일권을 냉큼 받아들고

첫날 대충 자리 어떻게 잡을지 보고

둘쨋날 입장 한시간반 전에 가서 줄서있었다...

양일권인 터라 티켓 교환할 필요가 없었고

덕분에 1열 중앙에 안착했었다.

그리고 아마 12시부터 6시?7시? 까지 펜스에 매달려 있던...

햇빛은 엄청 뜨겁고 배는 고프고 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기다려서 1열에서 한시간가량 볼 수 있어 좋긴 했다.

(그리고 좀 늦게들 와도 다 2열에서는 보는거 같더라...)


그 다음이 이틀뒤인 경희대 국제캠..

학교 끝나고 사당역 뛰어가서 버스타고 가는데

우산 없는데 일기예보 비온다 그러고...

그래도 사람은 별로 없었어서 7시엔가 가서도 1열에서 볼 수 있었는데

윤하 끝나자 마자 비가 쏟아지려함..

우산도 폰 배터리도 없어서

끝나자마자 영통역으로 뛰어갔던ㅋㅋ

비때문이였던지 앵콜이 없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다들 귀와 눈은 정말 행복했지만

몸 특히 다리랑 허리는 정말 힘들었던..

(쓰고보니 그렇게 힘든거 같지 않지만 진짜 입실렌티랑 썸데이는 힘들었음)

그런데 이번에 역대급 갱신ㅅㅅ


인천...

사실 인천공항 갈 때 아니면 가본적 없는 동네다.

연대 다니는 친구들이 맨날 송도 놀러오라고 해도 멀어서 안가던 동네인데..

그동에 한바퀴 돌고 와버렸다ㅋㅋㅋ


일단 카메라가 있어야 하니

교품보낸 카메라 그냥 환불신청 하고

다른곳에 전화해서 재고확인 하고

방문수령을 하러 갔다.

이번에 느낀거지만 이런 비싼거 살때는

되도록 정식 매장에서 사던지 오픈마켓이면

전화로 재고정도는 미리 확인하고 가능한 방문수령해서 제품 상태 확인하는걸로...

특히 급할수록..


결국 한시간 좀 넘게 걸려서

시청역에 가서 (캐논 쇼핑백에 니콘 카메라를) 받아왔다.

그러고 보면 전 판매자는 단종되서 안나온다 그랬는데

이거 17년 12월 제조에 18년 1월 출고 제품...음..


이거 들고 지하철 1호선 타서 주안역까지 직행했다.

이 북대기 큰걸

등에 렌즈까지 가방에 넣어 업고

다행히 중간에 앉긴 했지만(서울 벗어나니까 사람 별로 없더라)

누가 가져갈까봐 손 놓고 있을수도 없고 위에 올려놓을수도 없고..

결국 진짜 처음오는 주안역을 왔다..

아마 여기서부터 ...응?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소래 라마다 호텔에 가려면 여기까지 안오고 부평역이나 백운역에서 버스타면 되니..

그럼 내가 왜 주안역까지 갔느냐?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잘못온지 몰랐지..

그저 연대 다니던 친구들한테 니들 없을때 송도 왔다고 키득거리고 있었는데..

옆에 누가 삼각대 들고 있길래 그사람도 베란다 라이브 가는줄 알았는데...

ㅁㄴㅇㄹ


저는 라마다 호텔이 인천에 두개나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인천 라마다 호텔 치고 생각 없이 갔는데 아무리 봐도

네스카페밖에 안보이고 달콤커피는 코빼기도 안보이는것..

누가 주변에 이디야 있다 그랬었는데 것도 안보이고..

게다가 송도는 소래보다도 훨씬 추웠다.

손 잠깐 내놓고 있어도 찢어질꺼같이.


그래서 그냥 어디 들어가 있다가 이따가 찾을까 했었는데 그러지 않길 잘했다.

갑자기 윤하가 출근한다며 라이브를 켜서 듣다가

문득 깨닳은것임

소래 라마다..소래포구..송도..응?

내가 온곳은 송도 라마다 호텔이였던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ㅏㅏ..


카메라 방금 수령한거라 충전 해야된단 말이오

나는 시간이 없단 말이오


바로 택시불러서 ㄱㄱ함

(그렇게 이날 교통비는 2만원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도착하니 여섯시 좀 넘어서..

이건 뭐 저녁먹을 시간도 안되니

옆에 보이는 이디야 가서 커피에 쿠키 하나 시켜놓고

콘센트 옆에 자리잡고 카메라 언박싱ㅋㅋㅋ

충전기 언넝 꺼내서 꽂아놓구

커피 앞에서 한시간가량 멍때리고 있었다.

(예 그 큰 박스 들고 있던 이상한 사람 저 맞아요 헿)


한 일곱시쯤 되니까

출근길이 어딘진 몰라도 윤하가 곧 올꺼같아서

재빨리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면서 카메라 세팅 슉슉

근데 첨만지는 바디라 잘 모르겠...


그러면서 당당히 달콤 문 열고 들어갔는데

안내쫓길래 구경하면서 카메라 만지고 있었는데

테이크아웃만 되고 매장 이용 안된다 그래서

당첨자인데 혹시 가방만 맡길수 있냐고 물어봄.

안된다면서 당첨자시면 옆에 로비 가시라고 안내해주시길래

나가려는데 어머나

앞에 윤하가 있었...

나 왜 못봄..?(물론 멀긴 했다)


재빨리 옆에 유리로 가서

한컷

리허설 하시다가

이쪽 봐주시길래 또 한컷

사실 이때 사진 많이 찍긴 했는데

마이크 스탠드에 가리기도 했고

사실 카메라 설정이 다 안된 상태라

af모드 설정을 제대로 못해서

초점이 마이크랑 마이크 스탠드로 간게 많았다는...

다행이 이건 대기하면서 해결하긴 했다.


7시 20분경에 번호표 수령하고

68번..홀릭스 당첨자라 앞자리가 아닐건 알고 있었다.

어차피 어중간한 자리보다는 뒷자리가 낫기도 하고.

이때까지는 내가 어떤 자리에 가게 될지 몰랐지....

이거 받고 줄서있는데

한손에 쇼핑백 등에 가방 한손에 카메라

어지간히 불편..

심지어 자리도 아니고 스탠딩이라 걱정을 좀 하긴 했다.


윤님 보러 입장!


하는데 중앙에 커다란 기둥 무엇ㅋㅋㅋㅋ

시야가...

그래서 맨 끝쪽으로 갔는데

관객을 위한 좌석 말고 매장에 고정되있는

쇼파같은? 좌석이 있고 거기에 애들이랑 몇분 앉아계시더라.

그냥 그런갑다..하고 옆에 섰는데

"거기 서시면 저희가 어떻게 봐요"

?????

스탠딩에서 남 시야까지 배려해가면서 서야 하는것?

게다가 그 옆에 의자 가져다놓으면서 다른 사람 앉아야된다고 비켜달라고..

아 예..

뭔가 관계자같아서 그냥 고이 비켜 드렸습니다..

근데 거기서 한발짝만 옆으로 가도 시야가 기둥때문에 아슬아슬한 상황;;

그래서 그냥 그 쇼파 뒤에 있는 히터 앞으로 옴.

히터 바람나와서 짜증나서 꺼버림ㅋㄷ

여러분 안추웠죠 그쵸? 추운거 느낄 겨를이 어디 있었겠음

(사실 일부러 끈건 아니고 실수로 머리로 뒤에 쳤는데 꺼져서...굳이 켜지 않았습니다.)


가방은 뒤에 던져놓고..뒤까지 꽉 차는 상황은 아니라

여튼 매장 맨 모서리 끝에 쳐박혀서 관람 시작...

여담이지만 나중에 그 의자에 와서 앉으신 분 핸드폰에 윤하랑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아 증말 부들부들 했습니다요

돈벌어서 달콤커피 차리던가 해야지...


아니 너무 이쁜거 아닙니까?

내가 진짜 입장 하는거 보고

그 전에 약간 어이없고 짜증날뻔한거 하나도 기억이 안나버렸자너...

게다가 모두가 알법한 기다리다로 시작하고

나머지는 5집 신곡들로 꽉꽉 채워줘서 넘나 좋았던...

이번 라이브 들으면서 확실히 느낀건

5집 노래들이 지금 목소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라는것

종이비행기 랩도 정말 좋았고

애플모나 없던일처럼도

안정적이면서 본인 목소리를 정말 잘 드러내주는 곡들이라는걸 새삼 느꼈다.

이전까지 곡들은 하드웨어 스펙을 뽐내는 느낌이였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내지르지 않아도 이렇게 좋다는걸 보여주는 느낌?

다만 두가지가 공존하기 힘들어 보여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

아무쪼록 하고싶은거 즐겁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


???: 빅맥 몇개 드셨어요 오늘?

(아까 방송하길래..)

윤: 빅맥? 햄최몇 물어보는 거에요?

솔직히 질문 해놓고 질문 잘 안받아줘서 갑분싸 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음...

다행히 예상대로 질문 받아줬고 관객분들도 반응 나쁘지 않았다...

윤: 얼마전에 햄최몇이라는걸 배웠어요. 햄버거 최대 몇개?

오늘 빅맥은 하나먹었죠 빅맥인데~


???: 갸우뚱(분명 햄최2라 그랬는데...)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때 윤하는 계속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떨려쥬글뻔..


윤: 아쉽긴 했어욬ㅋㅋㅋㅋㅋ 감자튀김 조금 남기긴 했지만


이렇게 팬싸때 있었던 일들 조금이라도 기억해 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물론 그땐 제가 물어본거 아닙니다...)

제가 이 질문을 던진 건

팬사인회도 오프도

모두 함께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팬(들)이 있음을

잊지 않아줬음 한다는건 좀 건방진거 같고

그냥 꼭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거

가볍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응원과 위로가

때로는 부담과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느꼈기 때문에

응원하면서도 항상 부담되진 않을까 조심하게 되는 마음.


그리고 윤하가 했던 말 중에 또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암튼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았어요.

감사함이 뭔지 조금 더 깊게 다가오게 됬고 그래서 이 곡을 만들게 됐구요. 브라더수 씨하고.

가사도 만들게 됐고.

이 뮤직비디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공연때 관객 여러분들한테 

찍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촬영감독으로 참여를 하신, 직접 참여하신 뮤직비디오였고

(중략)

너무나도 저는 지금까지 뮤직비디오 중에 어떻게보면 제일 만족스럽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직접 찍어주신 저니까,

그 애정이 묻어나더라구요.

예전에는 막 사진이나 비디오 막 찍어주시는 거에 대한 감사를 별로 모르고

와.. 또 찍혀야된다 라는 어떤 부담감이나 좀 예쁘게 찍혀야 될텐데라는 그런 압박감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냥 그 피사체에 대한 애정으로 찍어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아주 좋습니다. 그 렌즈 너머, 렌즈 뒤에서 보시는 그 마음을 보는게

영상과 사진에서 많이 묻어나서 아주 좋아요."


물론 내가 윤하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진찍히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들은적이 있었다.

그래도 최근 모습들 보면 이제 좋은 모습 많이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내멋대로 판단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건데

이렇게 내 마음을 콕 찝어주는 말을 해서

감동받아서 울뻔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물론 예쁜 사진 많이 찍혀서

인터넷에 많이 퍼지고 그거 보고 팬들이 많이 생기면 윤하 본인도 좋기야 하겠지만

(너무 이쁘지만) 비주얼로 승부하는 아이돌도 아니고(아니 아직 아이돌인가?)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가수인 입장에서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진찍히는 것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

윤하 본인도 얼빠를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하고(ㅋㅋ)

이쁘다는 말 들으면 당연히 기분 좋겠지만

그보다 이번 음악 좋다고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할 가수니까.

나 또한 자기 만족을 위해 사진을 찍는 거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갖고

그 모습을 1kb라도 더 남기고 싶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 같아서 괜히 울컥

그래서 그랬나.

이번에 관객석을 여기저기 다 봐주려고 노력한거 같긴 했는데

구석탱이에 찌그러져 있는 내쪽도 많이 봐줘서

(렌즈와) 아이컨텍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끝나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갈 때도,

"나도 너네 찍을 수 있다~"

한마디 하면서

세상 귀엽고 뿌듯하게 웃어주자너...

(사진 찍으시길래 차마 얼굴에서 카메라 떼지는 못하고 한손만 들어서 브이 한 1ㅅ...)


누가 포즈 취해달라니까

이렇게 무표정으로 포즈 취해주시는 윤님...커엽..


엘리베이터 오는거 보고 내가

"너무 무표정인거 아니에요?"하니까

거기서 또 웃으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셨는데

연사 버퍼 걸려서 못찍....아아..


(억울해 사망한 덕구의 온기가 남아있는 글입니다.)


(그리고 또 카메라랑 가방이랑 박스랑 챙겨서 두시간반 낑낑대며 집에간건 안비밀)


팬사인회도 정말 좋았지만

나는 역시 노래 듣는 오프가 좋다.

몸은 좀 힘들어도

말로 대화하는 것 보다

음악으로 대화하는게 역시 가수와 팬의 의사소통 아닐까


그럼 다음 오프를 기약하며

순수클린황족음빠(찍덕)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