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끝난 날은 집가는데 넘 많은 고충이 있어 뻗고
사진 셀렉하고 보정하는 데 꼬박 이틀이 걸리고
어제는 학교 다녀오고..
오늘 낮에 쓰려 했는데 멘탈이 나가서
4일이나 지나고 밤이 되서야 후기를 쓴다.
지난 당산 팬싸가 끝나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갑자기 또다른 팬사인회 공지를 마주하게 되었다.
저번 후기에도 썼지만 다음 오프는 달콤커피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2주간 여유롭게 새 풀프 카메라 구입을 준비하고 있다가 갑자기 날벼락을 맞음.
그래서 팬싸 전날 급하게 강남 ㄱㄱ해서 렌즈 거래하고 바디를 렌탈해왔다.
우리집에서 고양 스타필드까지 한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팬싸 시작 두시간 정도 전에 도착한다 생각하고 10시에 집에서 나갈 계획을 세웠는데
편지지는 없어서 편지도 못쓰고
빌려온 카메라는 니콘 바디가 첨이라 조작을 모르겠는거임ㅋㅋㅋㅋㅋ
프로그램으로 설정되 있는데
매뉴얼로 바꿔야 하는데..바꾸는 법을 모르므..
다이얼 아무리 돌려도 셔터 방식(?)만 바뀌고
셔속이나 감도는 바뀔 생각을 안함 아..
이거 알아내는데 두시간 쓰고 또 raw 설정이랑 af설정하고 ㅋㅋㅋ
그렇게..세시에 잠을 청했지만 떨려서 잠이 올리가 없는것임..
누워서 내일 무슨 말 할까 생각하다가
지난번에 바보같이 덜덜 떨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 몇마디 한게 생각나서
이번엔 적어가기로 함.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포스트잇을 꺼내들고 질문거리를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많이 떨기도 했고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가라고 할까봐
계속 내 얘기만 하고 윤나는 리액션만 한거 같아서..
이번에는 윤나 목소리 많이 듣고 싶어서 질문을 왕창!
근데 또 생각해보니 안그래도 백명이랑 이야기하느라 힘들텐데...말 많이 시켜서 죄송해요..
여튼 준비해간 질문들은 이런 것들이 있었다.
-윤갤 눈팅 요즘 많이 해요? 댓글 달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제가 윤갤러라
-하드에 잠들어 있는 60곡, 월간고윤하 같은 형식으로 들려줄 생각은 없는지?
-싸인할때 이름 뒤에 ~씨, ~님, ~군은 어떤 기준이에요?
-음악적으로 이전과 너무 비슷해서 고민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봤는데, 팬들 중에 이전 스타일을 그리워 하는 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인터뷰에 성대 수술했다는 얘기가 참트루?
-View 앨범 번안 계획이 있나요?
-벌써 앨범 작업중이에요?
-정준영씨 배그 프로 입단했던데 본인도 그런 취미가 있나요?
-혹시 윤주만(윤하 주려고 만든 노래)라는 노래 아세요?(ㅋㅋ)
-지금은 곡들에 작사나 작곡으로 참여를 하고 있는데, 편곡에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지?
-솔직히 뮤지컬 한다고 하면 팬들이 많이 걱정할 것 같은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애플모 가사중에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피곤하게 미워 말자" 라는 가사를 듣고, 팬들과 다툰 일들이 생각났다. 혹시 그런 마음이 담겨있는 곡인가?
라는 엄청난 양의 질문을 준비해갔다...
물론 다 질문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네번째나 마지막 질문 같은 경우는 정말 궁금하긴 하지만
약간 무거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질문해도 되나 고민도 정말 많이 했다.
그 외에 자주 보자고 해서 팬싸 또 하면 오겠다는 약속 지키려구 왔다는 말 할것도 적고,
야구공 형이 전지훈련 가느라 못와서 전해달라는 말도 적어두었다.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ㅈ...아 네시..아..
언능 잠을 청했다.
다행히 여덟시쯤에 일어나 아침도 먹고 씻기도 하고
고양시로 향했다.
바로 가면 금방 가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밍이가 데리러 오라 그래서 ㅋㅋ;
귀찮지만 혼자 있기 심심할거 같아서 데리러 갔다.(근데 내가 더 늦게 도착함)
어차피 나도 길 모르지만ㅋ
만나서 보니 내가 길을 알꺼라고 생각하는 눈치더라
(네이버 지도가 알려줄꺼야)
걔는 날 처음 보는데 나는 저번 팬싸때 봄ㅋ
두리번 거리고 있길래 좀 놀려볼까 하다가 춥고 졸려서 그냥 언넝 데리고 내려갔다.
나보다 늦게 잔거 같아서 뭐 안졸리냐 이런 얘기 하면서 스타필드로 간거 같다.
스타필드 근처에 삼송역에서 내렸는데
올라오니까 진짜 주변에 공사판.. 마치 초기 판교 보는 기분이였다.
분명 길 맞고 헷갈릴리가 없는데 옆에서 자꾸 여기 맞냐 그래서 불안해짐ㅋㅋ;
맞겠지..하면서 가니까 큰 건물이 있긴 하더라.
근데 건물이 하나가 아닌거임ㅋㅋㅋ
아니 하나가 맞긴 한데 밖에서 보니까 여러개 같아 보이고
우리가 있는 쪽 입구에 스타필드 말고 막 다르게 써있어서..
옆으로 가볼까 하다가 그냥 들어가자! 하고 들어갔는데
팬싸장이 떡하니 있는것임ㅋㅋ

2층에서 보면 대충 이런식으로 되있었음.
이게 행사 시작하기 좀 전이라 나중에 의자 배치를 다시 한거 같긴 했다.
여튼 맞게 온거에 안도하며
둘다 편지를 안써서ㅋㅋㅋ언능 편지지 사러 아트박스 찾아감
근데 길치라..지도 보고도 옆에 무슨 매장이 있는지도 안보고 있는거만 보고 가서
자꾸 반대쪽으로 감ㅋㅋ 다른 매장 직원분께 여쭈어서 겨우 찾아가서
편지지도 사고, 밍이가 무민 뭐 산다고 아트박스를 헤메이는 동안..
구경하다가 "작업중" 써있는 손목쿠션을 발견했다.
우리 인터넷 중독자 윤님의 손목을 위해 이건 꼭 줘야 한다라고 생각해서 충동구매..
그렇게 사들고, 아래에 있는 사운드웨이브 매장에 가서 앨범 수령하고 번호표 뽑고 근처 카페로 갔다.
아 근데 번호가..

아흑..애매하자너..
제발 센터나 사이드이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저번 편지에 하고싶은 말 너무 많이 써서
무슨 말 쓸지 난감했었는데
바로 전날 올라온 인터뷰 보면서 아직 내가 윤하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뭐 그런 이야기들을 편지에 쓰려구 버스타고 오는길에 핸드폰에 메모해왔다.
그랬더니 그거 보고 밍이가 범생이라고ㅡㅡ;
(공부는 안성실해도 이런건 성실할수 있잖아?)
편지 쓰고 나서 줄 것들 정리하면서
지난번 후기에 사진이 너무 없는 거 같아서...한컷

저 앞에 보이는게 열심히 편지쓰는 밍ㅋㅋ
포스트잇에 빼곡히 쓸 말 적어오구..
LP판은 내가 윤하한테 앨범을 선물하고 싶다 했더니 밍이가 앨범은 너무 평범하다고
LP판 어떻냐고 해서 전에 RescuE 앨범 사면서 봐둔 LP판 바로 사러 갔었다ㅋㅋ
아델 21..도 한참 많이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고 그래서 망설임 없이 고름!
근데 쇼핑백이 LP판 살때 산 영풍문고 쇼핑백이라 안쓰러웠는지
밍이가 1800원짜리 쇼핑백 가지려냐고 줘서 담았다.
(그리고 그 쇼핑백은 매니져님이 자비없이 접어버렸지)
그러고 보니 저기서 마신 아메리카노가 참 맛있었는데..
카페 이름이 생각이 안남ㅡㅡ 비싸긴 하더라만은
편지 다쓰고 시간이 좀 남아서
마지막으로 카메라 점검도 하고
밍이가 카메라 구경한다고 가져가서 다른 분 찍었더라ㅋㅋ
그러면 안돼..도촬이야..
화밸 맞추는걸 미리 못알아와서 시간 남길래 화밸 맞춰보려 했는데
잘 안되더라ㅋ
그래서 어차피 raw로 찍고 보정할꺼라 과감하게 포기..
둘다 손 박박 씻고
얼추 시간 되서 팬싸장으로 내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내 자리는 정말 애매하게 낑긴 자리..
밍이 자리는 사이드라 혹시 자리 바꿔줄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뒤라서..음..나같아도 안바꿔 줄꺼 같긴 했다.
윤님 얼굴 맨눈으로 안보일듯한 자리라..
그래도 다행히 맨뒤열에 윤긔☆님이 계셔서
자리 바꾸고 맨 뒤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원래 오프 맨날 혼자 다니는데, 그래도 저번 팬사인회때 몇몇 분들이랑 인사 나누고 하길 잘했다고 새삼 느꼈다.
윤덕질 원투데이 할꺼 아니라 종종 마추칠 분들이기도 하고..
밍이랑 자리 바꿨음 그자리에 씨게이트님 오셔서 직캠에 방해되고 사람들 지나가고 난리도 아니였을듯
그러고 내 차례가 될때까지 정말 쉴새없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 정말 좋은게
우선 망원렌즈로 윤님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고,
그 다양한 표정들과 눈빛을 담아둘 수 있다는 점인것 같다.
(팔운동은 덤..모노포드 사야지..)
지난 토요일 팬싸 때 어떤 분이 화관을 가져오셔서 윤님이 쓰고 있는 사진을 봤는데,
너무 이뻐서 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분이 화관을 가져오셨다.

아 넘나 이쁜거 아니냐고...
참고로 저 화관은 생화 아니고 조화였다고 한다.
(널 조화해 드립은 덤)
그나저나 저 뒤에 전광판..정말 ㅂㄷㅂㄷ..
저거때매 색감이 사진마다 달라져서 보정하느라 애먹었다지...여튼
화관 뿐만 아니라 긔여운 것도 머리에 썼다!

희희
나이가 다 어디로 갔는지 몰라
솔직히, 카메라 급하게 구하려고 하고 여러 일이 생길때마다
아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찍은 사진 보정하면서
그때 감정도 되살아나고,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넘나 좋더라.
또 다른 덕후님들 사진 몇분 보내드리면서
그 사진이 후기에 쓰여서 윤하가 볼 생각 하니까 더 좋구(흑심)
또 멀리서는 이런 눈빛 맨눈으로는 못보자너?

사실 내가 갈때도 윤하 얼굴 잘 기억 안남..
사실 대화내용은 기억나도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 어케..
역시 덕구는 어쩔수 없,,
올라가서는 기억 안나도 올라가기 전에는 다 기억나지!

이번에는 대기할 때 사진찍어도 제지 안하길래, 줄서서도 사진을 좀 찍었다.
그런데 저렇게 선물 빼꼼히 보는거 보고 렬루 심장 터질뻔;;
진짜 넘 귀엽지 않냐구,,
심장을 부여잡고 메모지 한번 더 읽었다..
그리고 내차례가 되서 올라감..(글쓰는데 왜 떨리지)
윤: 안녕하세요~
나: 자주 보자 그래서 또 왔어요
윤: 아하~ 고마워요. OO!
물론 저번 싸인 받은 앨범을 들고가서 그 싸인 보고 불러준거긴 하지만
내 이름 또박또박 불러주는데 ㄹㅇ 심장 멎는줄 알았다..
하지만 할말은 해야지?
나: 네! 근데 그때 나이 말하니까 님 하트로 고치던데
예 이말 꼭 하고싶었습니다
윤: 아하핳하(이름 쓴거 가리키며) 그냥 OO..
굉장히 당황하는 눈치였음ㅋㅋㅋㅋㅋ
괜차나요 저 얼굴 삭은거 저도 알고 저희 부모님도 아는걸요 ㅎ
나: 님이랑 씨랑 무슨 차이에요?
후기들 보니까 님도 있고 씨도 있고 군도 있더라구용..궁금했음
윤: 그냥 그 분위기가 어색하면 님이 되고,, 씨는..모르겧ㅎ써요읗흫
다른데에 간소하게 QnA만 올렸었는데
누가 이거 보고 어색충이라고 광광 우시더라구요 ㅎ
나: 저번에 너무 제얘기만 한거 같아서
윤: (ㄴㄴ같은 느낌으로)으음으음
나: 물어보고 싶은게 좀 있는데,, 그 하드에 잠들어있는 60곡, 막 월간 고윤하 막 그런것처럼 할 생각은 없어요?
오늘은 목소리 많이 들을라고 질문 많이 가져왔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내가 봐도 저렇게 말하면 그렇게 느껴지진 않을듯
아 무슨 기자 납셨네 아..
윤: 아. 할까여?
나: 하면 좋져ㅎ
윤: 아, 근데 편곡하는거 너무 귀찮닿하하하 근데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너무 아까우니까. 내보고 싶긴 한데.
아까운 아이들 다시한번 빛좀 보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나: 보통 편곡을 다른 작업자분들이 해주시잖아요.
이것도 이제보니 니가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귀찮냐? 하는것 같네
그런 의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원래 따로 있는 질문이였는데 이어지다보니..
윤: 어..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근데 대부분 맡기긴 하는데
나: 편곡도 앞으로 하실 의향이?
윤: 올해 안에는. 올해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거를 하나 내보고 싶어요. 트랙끝까지.
나: 기대할께요.
5집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약속들에 짓눌려 그 무게를 알았는지
나한테도 그랬지만 다른 후기에서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거나 생각중이라는 여지는 주지만
확답을 안해주더라.
나는 그런 처사가 너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시달렸던거 같기도 하고..
사실 팬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막 영향력이 있다고 하기도 없다고 하기도 애매한
소비자이면서...아 어렵다
여튼 확답이 아닌게 나는 더 좋았다.
또 모든 걸 혼자 하겠다는 욕심은 버려도
그 안에서 자기가 할 일을 찾겠다는 것도 보여서 좋았던 것 같다.
꼭 올해가 아니여도 윤하가 오로지 만든 음악 언젠간 들을 수 있겠지?
윤: (싸인 옆에 쓸 말 생각하며) 음~
나: 인터뷰 되게 많이 봤는데, 그러니까 곡을 썼는데 이전 노래랑 너무 비슷한거 같아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많이 봤는데, 또 막상 나오고 나서 보면 옛날에 막,, "내가 알던 고윤하 어디갔냐(쾅쾅)" 막 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이 질문은 아까 말했다 시피 하지 말까 했지만
궁금해서 좀 가벼운 느낌으로 물어봤다.
저 "쾅쾅"은 내가 실제로 책상 친거임ㅋㅋ
윤: 으핳핳핳
나: 그런거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윤: 맞아요, 근데 내 자작곡에 한해서. 너무 다 발라드가 많으니까.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사실 나의 하루하루 같은 곡만 들어봐도
밴드 편곡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거리나 기다리다랑은 좀 거리가 있지 싶은데
그 자리에서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못물어봤다...
나: 그리고 그 성대 수술했다는 얘기는,,
윤: 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 아니죠 그냥 그 비중격,,
윤: 네 약간 쫌
나: 잘못 나간
윤: 기사가 좀..
(서로 떠듬떠듬)
나: 뷰 번안은 혹시..
윤: 뷰?! 뷰 번안.. 안그래도 그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권리문제때문에 좀..
사실 View의 타이틀곡 view가
윤하가 일본 활동을 다시 하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를 쓴 곡이라
노래가 너무 좋으면서도
일본어로만 남겨놔도 좋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일본 곡들 들어보면 그 일본어 발음에서 나오는 왠지모를 감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나는 일본어를 1도 모르지만)
나: 아.. 혹시 윤주만이라는 노래 아세요?
윤: 그게 모에요?
나: 그 엔드레스 트리라는 가수가 윤하 주려고 만든 노래라고(고나리먹음)
윤: 아 그래요? 오 나 나중에 한번만 보내줘봐요. 어헣 궁금하다 윤주만?
예전에 저 곡 쓰신 분이 갤러리에 오셨던게 생각나서..
혹시 알고 계신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모르신다고;(
나중에 보내달라 하셔서 집가는 길에 인스타 디엠으로 보내놓긴 했는데
혹시 보셨나요? 이글 읽고 있는 고윤하씨?
안보셨음 그냥 멜론에 찾아보셔요 ㅎ
나: 그 야구공형이 전지훈련때문에 출국이라서 못왔다고
윤: 으음으음
나: 성덕 되서 돌아온다고 전해달래요
윤: 어하핳하하 알겠어요
난 사실 이날 내 갤닉을 오픈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처음에는 하려고 했는데 좀 약간 관심종자같은 느낌이라
일부러 갤눈팅 질문도 안한건데..
생각해보니 이 말을 전해줘야 해서 뽀록난거 같다..
그래도 집가는길에 야구공형 인스타 댓글에 좋아요 눌러준거 보고
좀 뿌듯ㅋ
나: (선물로 가져간 LP판 꺼냄)
윤: 오오오오
나: 별거 아닌데 그냥 전에 턴테이블 샀다그런거 생각나서..
(사실 사놓고 밍이가 얘기해줘서 생각나긴 했는데, 큼큼...)
윤: 고맙습니다. 아델.
나: 그리고 인터넷 할때 손목 아프지 말라구,,("작업중" 쓰여있는 손목쿠션 줌)
작업중 써있다고 꼭 작업하라는거 아닙니다. 진짜에요
윤: 아핳핳 잘쓸께요 감사합니다 담에 또 봐요. 닉이 뭐에요?
진짜 역으로 내 닉을 물어볼지는 상상도 못했....
나: (앗 아아...) 바다윤이요...
윤: 아~~~~~~~~
다행히 아~~~ 하는게 몰라서 그러는거 같았다.
알았으면 웃었겠지 그치?
설마 모른다고 찾아보진 않았겠지?
아 물론 클린갤러라 상관은 없습니다만....
내가 바꾼 번호가 92번이라
나 내려오구 금방 끝이 났다.
공개팬싸라 지나가면서 구경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맨 뒤에서 사진찍으면서 되게 많은 말을 들었다ㅋ
윤하 맞냐고 왤케 이쁘냐는 말도 듣고
누가 소녀시대 윤아냐고 하니까 옆사람이 아니라고 혼내고 ㅋ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는
A: 와 윤하다! 대박이뻐! 벌써 5집이냐?
B: 뭐? 윤하가 누군데?
A: 있잖아! 비밀번호 486! 아이돌!
(아이돌 고윤하씨께 이 대화를 바칩니다)
처음에는 공개 팬싸라 주변 구경하시는 분들 의식도 좀 하는 거 같았는데
프로라 그런지 금방 싸인받는 팬 하나하나에게 집중해주고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구경해주신 분들한테도 감사 인사 전하고
너무 멋있자너...

(그와중에 일어났을 때 찍은 사진은 다 핀이 나가서 살릴게 별로 없....)
그래도 두번째라고
여전히 준비해 간 말 중 못한 말 참 많지만
덜 떨고 말도 좀 더 잘 한 것 같고
이쁜 사진들 많이 건져와서 뿌듯하고
무엇보다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음악 자주 내겠다고 싸인 옆에 써주셨는데,
꼭 자주가 아니여도 되요.
편지에도 썼지만 즐겁게 오래 자신을 표현하는 일 해주길 바라요.
그리고 나는 카메라 반납하고 강남으로 갔다...
내가 갖고 있는 sd카드가 class10짜리가 용량이 부족해서
class4짜리로 찍으려니 버퍼걸려서.. 렌트할때 받은 메모리 카드에 담긴 사진을 옮겨야 했다.
그래서 한시간 이십분에 2000원 하는 강남역 피시방을 가서..
멍때리면서 사진 옮기는거 기다렸다...

사..살려줘...
심지어 리더기도 하나고 usb 꽂는 곳도 하나여서
컴으로 옮겨서 다시 sd카드로 옮기느라
두시간쯤 걸린듯.....
렬루 이때가 제일 힘들었다
그렇게 무난무난(?) 하게 카메라 반납하고
집와서 순댓국 두그릇 드링킹 시전ㅋㅋㅋ
그날 배불러서 피곤해 죽겠는데 잠은 못자고..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참 알찬 하루였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동안 랜선덕질 하면서 전해주고 싶었던 말들 많이 전해줄 수 있어서
이런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
나에게 소중했던 시간이 그대에게도 소중하길.
그리고 기쁘게 베란다 라이브를 기대하며 카메라를 기다렸는데
오늘 배송이 왔는데
넘나 기뻤는데
음?

예...?
너무 추워서 금속 하우징이 얼어서 깨져버렸나요..?
아아..결국 이번 오프도 카메라는 Aㅏ...
판매점 측에서는 주변에 찍힌 자국이 없는 걸로 봐서
날씨가 추워서 운송중 충격으로 크랙 난거 같다고
교품처리 해주고 택배사랑은 본인들이 처리해주겠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들림....아 낼모레 어캄 아...
이제 렌트 할 돈 없단 말입니다ㅡㅡ
그래서 내일 택배회사에서 물품 가져가면
혹시 반품 접수 확인하고 방문수령 가능하냐고 물어봐야지...
내일도 긴 하루가 되겠구만..
안된다고 하면, 뭐
라이브 오프니까 이번 오프는 그냥 열심히 듣다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기도 하고
또 볼 기회가 있을 테니까
(라고 멘탈을 추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