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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09 윤하 소극장 콘서트 [빛나는 여름(윤하)] 후기(셋리포함)

(이전 블로그의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드디어 그렇게 가고싶고 꿈에그리던 윤하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지금껏 가본 콘서트라곤 아이유&바이브 8월의 someday 콘서트...윤하 오프는 신데렐라 뮤지컬..

첫 윤하 콘서트라 기대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하면서 갔다.


사실, 윤하의 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한도끝도 없다.

내가 아직 고3이라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비밀번호 486을 초등학교 3~4학년때 들으면서 좋아했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7년째 윤하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정말 많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위안도 얻고, 용기도 내고, 신나기도 하고...

뮤지컬 신데렐라에 갔을 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다. 그런데 널 생각해 부터...허세에서 더 심해지고...

복면가왕은 괜찮았는데, 슈가맨은 정말...

그래. 그때까진 정말로 목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뮤지컬 하면서 평소보다 더 힘을 쓰며 노래를 하고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노래를 했을 테니..

내가 노래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즐겨 하기도 하고 주변에 노래 잘부르는 친구도 있고 해서 같이 이야기 하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힘 안주고 노래하다가 힘주는 노래를 자주 하다보면 약하게 부르는게 힘들다고 한다.

뭐...소나기나 바다아이나 윤하노래가 그렇게 약하게 부르는 노래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에 나온 sunflower도 아쉽지만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너무 과거의 윤하만 찾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좋아한건 윤하의 노래이고, 이전 4집, just listen, 그리고 Subsonic까지의 윤하이지만

그 못지않게 어린 나이에 수많은 낙방 끝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내는 소녀 윤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윤하

자신이 하고싶은 음악을 찾으며 여러 장르를 시도하며 도전하는 윤하

음악방송에서 립싱크했다고 눈물흘리면서 사과하는 윤하

자신의 마음을 담아 곡을 써내려가는 싱어송라이터 윤하

그리고 언제나 우리 홀릭스를 생각해주는 우리가수 윤하

(그리고 예쁜 윤하^^)

이런 사람을, 윤하의 이런 면들을 좋아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난 이번에 윤하 노래를 거의 듣지 않고 콘서트에 갔다. 이전의 목소리를 떨치고 가기 위해서.

(물론 Hope는 숙제하느라 들었지만...숙제를 잘 못한..)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윤하는 여전히 노래를 잘한다(당연한가?)

물론, 이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목상태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변한 창법? 정도로 말하는게 맞을거다.

내 생각이지만 4집 이후의 음반들처럼 윤하의 성숙한 목소리들을 보여주었던 앨범의 노래들보다는

1,2집의 패기있고, 신나는, 락윤에 더 알맞는 목소리 같았다. 예전으로 돌아갔다고나 할까?(내일모레 서른인데...)

고음의 그 카랑카랑하고 시원한 사이다 10잔은 원샷한듯한 목소리는 절대 목상태가 안좋다면 나올수 없는 목소리이다.

사실 처음에 섭소닉, 런쿠스틱 시작할 때 좀 불안하긴 했다.

그런데 고음 부분으로 들어가니

"아...괜히 걱정했구나"


다만 정말로, 중음 그리고 저음은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

4집부터 완벽히 떨쳐낸 불안한 중음이 다시 돌아온거 같다.

(진짜로 옛날로 돌아온거니...)

물론, 내가 보컬 트레이너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듣기에 그렇다. 이정도는 비전문가 누구라도 알껄...

사실 이부분이 꼭 그냥 불안한게 아니라 윤하 본인이 망설여지고 불안해서 소리가 그렇게 나오나...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다.

설마 그렇다면 꼭 떨쳐내고 완벽한 가수가 될 수 있길!


아직 후기 시작도 안했는데 벌서 끝나는 분위기가 됬다. 워이워이


갑자기 윤하가 오디션 보고 떨어진 얘기를 꺼낸다.

처음 본 오디션이 SM 오디션 ㅋㅋㅋ

아마 본인은 들어갔어도 안예쁘고 기럭지도 안되서 안됬을 꺼라고...

이봐요! 아이린이 156 정도인데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충분히 이뻤다구....심쿵할뻔했다구...

맨날 윤모쌩 윤모쌩 하다가 갑자기 그러면....와 진짜

실물이라 다른건지...아니 끝나고 찍은 사진 보면 똑같든데?!?!

암튼...오늘 진짜 여신강림..낼모래 서른 맞다나요??


그러고보니 처음 들어올 때 표정이, 많이 긴장했는지 조금은 어두워 보였다.

컨셉이였나 ㅋㅋㅋ 진짜 이쁘다고 감탄하다가 조금 걱정했자냐...


여튼, 그런 이야기 하면서 난 또 혼자 설마 '내일의 문'이라도 부르려나...생각하고 있었건만 ㅋㅋㅋㅋㅋ

오디션...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이걸 라이브로 듣게되다니!(근데 그런게 정말 많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혜팔육, 누나야! 언제까지 부를꺼야!ㅋㅋㅋㅋ

사실, 1집 노래들이 많아서 좋았다.ㅋㅋ


혜팔육 끝나고, 갑자기 본인 첫콘 22-1 강림ㅋㅋㅋㅋㅋ

신인가수인척ㅋㅋㅋ13년차 가수가 신인가수라고ㅋㅋㅋㅋ

사람들 야유하니까 "야유봐라" 한마디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귀여워

윤하는 아직도 초딩인가...하는 생각이(역시 전직 트잉여..ㅎㅎ)

낼모레 서른이신 분이 스무살 흉내내니까 그러죠....

본인도 힘들다고...ㅋㅋㅋㅋ

그렇게 또 1집의 Hello Beautiful Day랑 연애조건을 부르고

우울우울한 이야기들...본인이 힘들었던 이야기들...노래하는 기계같았다고..

듣는데 짠한게..

진짜 당시 스케쥴은 요즘 아이돌 같았던거 같다.

그렇게 누워서 티아라가 1위하는걸 지켜보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들어, Just Listen 하는데 너무 멋있어 ㅠㅠㅠㅠ

그렇게 Just Listen이랑 Fireworks를 부르고 그 앨범에 누구누구랑 작업했는지 말하다가 순서 까먹ㅋㅋㅋ까먹윤ㅋㅋㅋ

그러고보니 소극장콘도 작년에 안했데ㅋㅋㅋㅋ팬들 어리둥절ㅋㅋㅋ

알츠하이머 아니에요....원래 까먹윤...


....사실 나도 까먹까먹

너무 정신줄놓고 놀다와서 멘트 순서 헷갈려 ㅠㅠㅠㅠ

티아라 1위하는기 지켜보는거 얘기하고는 오늘 헤어졌어요 불렀는데....


그 사이에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바다아이도 부르고

바다아이는 정말 부르는데 너무 슬프게 부르고, 가사가 들리니까 나도 너무 슬퍼지더라.

바다아이가 정말 힘들때, 쓴 곡이고 가사도 그렇게 써달라고 했다고.

자꾸 팬들 모아놓고 자살하고싶었다고 뭐라고 하지 마요ㅠㅠㅠ우리아니면 누구한테 이런얘기 하겠냐만, 

우리도 자꾸 그런얘기하면 불안해요 ㅠㅠㅠㅠ


갑자기 Lost stars 불러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리고 슈퍼소닉 부르고 들어가더니, 갑자기 엠카 ㅋㅋㅋㅋ

크래용팝 얘기 계속 나와서 뭐지..? 게스트인가????하고 있던 도중.....

벨ㅋㅋ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서트에서 벨트얘기가 나올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또 나와서 벨트 터트리고...ㅋㅋ

"내 살때문이 아니였어요...복식호흡때문이에요오..."하는데 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

그리고 It's Beautiful도 부르고

갑자기 모르는노래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저스틴오의 Stay WIth Me 라네 ㅋㅋ

윤하가 무슨노래일까? 였나 여튼 이렇게 말해서 그냥 다른 노래 부르는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찾아서 들어보니 들어본 느낌이더라. 언넝 다운받고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리밋 ㅎㅎㅎㅎ라이브로 들으니 더 좋더라

오랫만에 헤드뱅잉하니 담걸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보다 나이많은분들 스탠딩에서 뛰고계신데 그런얘기 해서 죄송하다고...ㅋㅋ

아까 우울우울한 얘기 했던거 지루했냐고도 물어보고

물론 다 아는 얘기지만 본인에게 들으니 또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서 난 좋았는데 말이지..

(양일콘이라면 지루하겠지만..)

그리고 프리토킹 타임...여지없이 나온 DVD와 5집...뭐가중한디...ㅋㅋㅋㅋㅋ

홀릭스 카드 언제오냐고 물어볼껄...

그리고 또 샤샤샤 하고...숲속의 향연 샤샤샤가 더 귀여웠는데...ㅋㅋ

이거 왤케 좋아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디오 얘기도 하고..매일 출근하는거 힘들다고 ㅋㅋㅋ

5집 내고 나서 생각한다고 한다.

어반자카파가 4집내서 발등에 불떨어졌다곸ㅋㅋㅋㅋㅋㅋ6년정도 후배라는데 ㅋㅋㅋㅋㅋㅋ

카제 불러달라그래서 불러주는뎈ㅋㅋㅋ가사를 몰랔ㅋㅋㅋ우리가 알려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까먹윤...노래가 100곡이 넘어가다보니 다 까먹어버렸어 ㅠㅠ

안편한 편한가봐는....안불러줭ㅠㅠ아수라장됬다고 안불러줘 ㅠㅠㅠ

나의하루하루 불러달라고 하고 싶었는데...힝

그렇게 좋아해 부르는척 하면서 치마달고 가죽조끼 입혀지고 강제 탓치 ㅋㅋㅋㅋㅋ(물론 연출이지만)

진짜..콘서트에서 탓치를 볼꺼라곤ㅋㅋㅋㅋㅋㅋㅋ

본인도 콘서트에선 안할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처음에 탓치 연주할떄 깜짝 놀랐다는 ㅋㅋㅋ신나게 또 놀고

계속 탓치 탓치 하니까 닥치라고....ㅠㅠ

도저히 이거 입고 못하겠다고 또 도망가고 ㅋㅋㅋ귀여워

그렇게 좋아요 때창 하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사람들 앵콜 외치는데...아냐...그거아냐....ㅠㅠ

호프라구....ㅠㅠ

겨우겨우 앞쪽에서 시작해서 호프 ㅋㅋㅋ

근데 난 떼창으로 다 부를줄 알았는데 간주만 하더라...아쉽...

원래 앵콜할때 그랬다고는 하는데 허전하자냐...


나와서 My Song And를 부르는데...진짜 이것도 꼭 듣고싶었는데 결국 들었다!

가사에 이입되서 그러는지 난 정말 좋고...윤하는 왔다갔다하면서 아이컨택 ㅎㅎㅎ

(근데사실 학교 축제같은거 하면서 무대 서보면 조명때문에 무대위에서 사람들 얼굴 거의 안보이던데...ㅋㅋㅋㅋㅋ)

그러다 마지막에, 결국 눈물 흘리더라.

그전에도 멘트하면서 자꾸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자책도 많이하고

그래도 와주는 우리를 보면서 정말 고마워하는거 같더라.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 딛고 일어날수 있는 고윤하 되길! 항상 우리가 있으니까 ㅎㅎ

진짜 고마운 친구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계속 만날 수 있었면 좋겠다.

희망을 갖고.


난 이제부터 가능한 콘서트는 다 갈꺼다! 올해 연말콘은 당연한거고...

내얼굴도 알아보고 이름 불러줄 때까지..?ㅋㅋ

윤하가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계속 노래를 한다면 난 갈꺼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밴드랑 조금 안맞는 느낌? 그런 부분이 조금 있었다 ㅋㅋㅋ뭐 실수할수도 있는거고

것보다 피아노 ㅠㅠㅠ그랜드 피아노좀 닫아줘요 ㅠㅠㅠ

내가 A구역 스피커쪽 세번째줄쯤에 있었는데, 윤하가 가까이 보이는건 정말 좋은데

그랜드피아노가 자꾸 영상 가려 ㅋㅋㅋㅋ

내가 후기를 좀 늦게 쓰긴 하는데 길어서 그런거 이해하죠? 아마 불면증이라 또 검색해보고 있을꺼 같기도 하고

어제는 약먹고 잤다가 덜깼다고 그러던데 약먹지 마요ㅠㅠㅠ 불면증...자꾸 뭐가 불안해서 그런가..

약없이 편하게 잘수 있었으면...그리고 안자면 이 글 보고 댓글도 달아주고 내일은 피아노좀 덮어 주시고..ㅋㅋ(물론 내일은 못가지만..)


정말로, 저는 평생 갈꺼에요.

나이가 들고 가정이 생기면 가정과 함께 보러 갈꺼고,

일에 치이면 힐링하기 위해 보러 갈꺼에요.


영원하자라는 말을 바라지 말지 않았으면 해요.

마지막에 와서 우리랑 너무 멀어지는 느낌이잖아.

우리 함께잖아.

최근 힘든 일 겪었어도, 우리는 곁에 있으니까.

항상 우리가 당신을 보는 것처럼 당신도 우리를 봐주길 바래요.


내일, 아니 오늘 공연도 잘 마무리 하고!

5집도 잘 준비하고!

연말콘에 또 봐요! 오늘 정말 행복했어요!




누나 미안해요! 폰카고 내가 보정같은거 할줄 몰라서 ㅋㅋㅋㅋ

입시끝나고 배워서 연말콘땐 보정해줄께요...

그나저나 포니테일에 잔머리 저렇게 나온거 진짜 취저 ㅠㅠㅠㅠ너무좋아




(분명 후기였는데 윤하한테 쓰는 편지가 된 느낌이다. 그래도 뭐 읽을테니까.ㅋㅋㅋ)